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대구스포츠기념관에서 시작됩니다
대구스포츠기념관에서 라오스 작가 공리 개인전 ‘일상의 단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한국 생활 속에서 겪는 외로움, 슬픔, 실망, 희망 등의 반복적인 일상의 경험을 심리적 각성을 통하여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감각, 생각, 인식의 과정을 방, 강의실, 자주 걷는 산책로의 공간 속에 담아낸다. 일상의 반복 속 방은 룸메이트와 공유해야 하는 공간이지만 작가의 영역으로 안전한 집과 같다. 작품 속 그림자와 빈 공간은 작가가 느낀 감정들이 서로 상호 작용하고 반응하며 채워지는 감각의 여백이 된다. 빛과 그림자, 혹은 회색과 금색의 붓 터치는 작가의 감정의 결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학교 강의실에서의 감정은 소리는 들리지만 모든 언어의 의미와 뉘앙스는 오직 하나의 소리로 전달되어 절에서 스님의 설법을 듣는 듯하였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과 함께 공부하고 같은 공간에 있지만 내면은 텅 빈 방에 고립된 듯한 외로움 속에 머물렀다.
고향 라오스에서는 겪기 어려웠던 외로운 감정 속에서 점차 누군가와 공간을 나누는 생활 방식과 대구의 특성에 조금씩 적응한 작가의 외로움은 내면의 어둠을 탐구하고 마음속 빛을 찾아가게 한 출발점으로 작용하였다. 빛과 불상에서 흘러나오는 금빛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과 영적 생명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이는 고독과 오해, 그리고 어둠 속의 빛을 인식해 가는 과정에 대한 심리적 성찰이 된다.
어둠 속에서 빛을 찾은 작가는 그림자와 빛, 회색과 금색을 감정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사용하여 일상 속에서 보고 마주한 것들로부터 느낀 감정을 작품 속에 표현한다. 작품 감상을 통하여 관람객들도 작가의 심리적 성찰 과정을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